묵의 화가 이성근 작가는 서울 태생으로 15세에 이당 김은호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 이당 김은호 선생은 20대에 궁정화가가 되어 순종의 초상화를 비롯 창덕궁에도 많은 그림을 남긴 근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린다.
작품의 주제 속에는“환희"가 많은데 삶의“환희"즉 삶의 자유로움을 나타낸다. 이성근 작가는 “내가 자유로워야 작업도 자유롭습니다. 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문을 연다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장르나 재료에서도 자유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로움 속에서 그림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성근 작가의 미술세계는 전통적 경계를 넘어서 눈에 보이는 것을 서정적 방식을 통해 새롭게 펼쳐 나간다. 일상의 경험에서 얻은 사건과 활동에서 시작된 생기 있고 여유 있는 장면들을 화폭 위에 드러내어 시각적 에너지로 물들게 한다.
이성근 작가의 그림은 그리는 형식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풍부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단지 대상의 실체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닌 그들 내면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대상이 구체화되고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성근 작가의 표현하고자 하는 즉시성은 보통 Ink-wash(수묵화) 기법으로 생각되는 것에 의해 제한받을 수 없다. 그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주제로 삼아 통찰력 있는 지력의 시각 한계까지 가져가서 해석 가능한 새로운 범위를 제공한다.